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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티눈 치료기
저희 아빠 발에는 커다란 티눈 2개가 있는데 늘 손톱깍기로 티눈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유전의 영향인지 저도 발에 티눈 2개가 있습니다. 중학생 시절 피부과에서 티눈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티눈에 주사를 놓는데 그 고통이란! 지금 30년을 더 살았는데도 아직까지 그 주사가 이제껏 맞은 주사중 제일 아픈 주사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번에 치료가 끝나는 것도 아니어서 한달주기로 병원을 몇 번 더 방문해 발바닥에 주사를 맞았어요. 눈물쏟으며 치료받고 티눈은 말끔히 제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티눈 녀석! 대학생이 되어 하이힐을 신고 다니니 같은 자리에 다시 재발했습니다. 똑같은 모습으로요. 제 기억에 티눈주사가 너무 아파서 지금은 인생의 동반자쯤으로 생각하고 아빠처럼 티눈이 자라면 손톱깍기로 정리를 합니다. 가끔은 치료받고 매끈한 발바닥을 만들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 꾹 참고 지내고 있습니다. 걸을때마다 조금의 성가신 통증이 느껴지지만요.
아! 저희 남편도 티눈이 있습니다. 남편은 피부과에서 주사치료로 티눈을 없앴고 지금은 발바닥이 매끈합니다. 남편은 티눈을 없앤 후에는 신발을 주의깊게 고릅니다. 발에 잘 맞는지, 편한지 꼼꼼하게 봅니다. 그런 덕분인지 지금껏 재발은 없습니다. 티눈은 치료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해 잘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도대체 티눈은 무엇이고 왜 생길까요? 오늘은 티눈의 원인, 치료 및 예방법, 사마귀와 구별법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티눈이 생기는 이유, 신체의 방어 메커니즘
티눈은 피부가 반복적인 압력이나 마찰 자극을 받아서 작은 범위에 걸쳐 생긴 각질이 증식해 피부 내에 쐐기꼴로 박힌 것입니다. 신체는 마찰로부터 피부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두꺼운 피부층을 만들어 지속적인 압력, 마찰에 반응합니다. 압력과 마찰이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살이 되고 국소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됩니다. 티눈은 신체의 자연 방어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하며 걷거나 만졌을 때 불편한 통증이 있습니다.
티눈은 손바닥, 손가락, 발바닥, 발가락 등 자주 사용하는 피부에 생깁니다. 그 중에도 발바닥과 발가락에 가장 많이 생깁니다. 부드러운 연성티눈과 딱딱한 경성 티눈이 있으며, 흔히 보이는 것은 경성 티눈으로 굳은 살과 비슷합니다. 다만 굳은살에 비해 크기가 작고, 자극에 민감하며 만지거나 걸을 때 아픈 통증이 있습니다.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티눈의 중심핵이 뾰족한 모양인 데다가 이게 표피를 뚫고 진피까지 깊이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발생 요인
잘 맞지 않는 신발 : 티눈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입니다. 너무 꽉 끼는 신발은 발가락을 압박하여 서로 마찰을 일으키거나 신발 자체에 마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 너무 헐렁한 신발은 발이 미끄러져 여러 부위에 반복적인 마찰과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걷기 : 티눈은 대체로 많이 걷는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발의 특정 부분에 압력을 가하며 걷거나 서는 올바르지 않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티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발바닥이나 발뒤꿈치로 걷는 경향이 있는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부위에 티눈이 생깁니다.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직업군 종사자 : 특히 딱딱한 표면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사람은 티눈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소매점 직원, 간호사 또는 공장 직원과 같이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사마귀와 감별법
티눈은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지만 굳은살이나 사마귀와 감별해야 합니다. 굳은살은 티눈과 달리 관통성 중심핵이 없으며 좀 더 넓게 두텁습니다. 티눈과 사마귀의 차이점은 표면 각질을 깎아냄으로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마귀는 점상 출혈이 나타나지만 티눈은 각질핵이 나타납니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발생하며 바이러스는 작은 상처나 찰과상을 통해 피부에 침투합니다. 발, 손, 얼굴 및 기타 부위를 포함 신체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외관은 표면이 거칠고 콜리플라워와 비슷하며 그 안에 작은 검은 점(응고된 혈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 및 예방법
티눈은 간단하게 약국에서 파는 티눈 밴드, 티눈 용해액을 사용하여 자가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티눈 밴드는 티눈에 붙여 마찰로부터 티눈을 보호해주고, 티눈 용해액은 살리실산 등 약한 산성액을 써서 피부를 부드럽게 하여 제거하기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어릴 적 티눈 밴드도 붙여보고 용해액을 발라보았지만 효과는 크게 없었습니다. 자가치료를 해보고 효과가 없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티눈 병원치료는 피부과에서 합니다. 레이저 시술을 하기도 하고 주사로 약품을 주입해 티눈을 없애기도 합니다. 통증이 상당하나 효과는 확실합니다.
티눈은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방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티눈을 제거하더라도 티눈을 생기게 한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티눈은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또 재발합니다. 저의 경우 하이힐을 신으니 바로 재발하더군요. 남편은 티눈 제거후 신발을 고를 때 꼼꼼하게 발이 편한 신발을 고릅니다. 새 신발을 구입할 때는 일상 활동으로 인해 발이 약간 부어오른 오후 시간에 신어보세요. 이는 발이 편한 신발을 고르는데 도움이 됩니다.발이 불편한 너무 굽 높은 하이힐이나 발가락을 꽉 쥐는 좁고 뾰족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찰을 유발하는 신발을 꼭 신어야 하는 경우라면 쿠션이 있는 깔창 등 보호패드 사용을 권해드립니다. 건강한 발은 활동적인 삶의 밑거름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시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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